삼성전자가 기존 제품에 비해 해상도를 2.5배 향상시킨 14.3인치 크기의 전자 종이(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29일 대구에서 개막된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회 'IMID 2007'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3인치의 흑백 전자종이를 개발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컬러 전자종이 개발에도 성공했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지난해 개발한 흑백 전자종이의 해상도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A4지 크기에 QXGA급 해상도를 갖췄다.

두께 0.3mm,무게 20g에 180도 광시야각을 확보했으며 반경 15mm까지 휠 수 있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전자 종이는 깨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신문,잡지,교과서 같은 출판물을 대체하는 e-Book 분야와 휴대폰,노트북 같은 휴대용 IT 분야에 활용될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개발을 통해 기존 전자 종이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낮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대폭 개선,전자 종이 시대를 크게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 제품은 기존의 TFT-LCD 라인에서도 생산할 수 있어 신규 투자 없이도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