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19명의 석방조건 중 하나인 아프간 주둔 동의·다산부대의 연내 철군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다음 달부터 철군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29일 "연말까지 철수한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9월 초 동맹국들에 철군계획을 공식 통보하는 등 협조절차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의·다산부대의 장비는 11월부터 철수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군은 경계병력이 갖고 있는 개인화기 등 경계장비는 국내로 들여오되 다른 장비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한 것이어서 현지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불 북방 80km에 있는 미군 최대기지인 바그람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동의·다산부대원 210여명은 기지 인근 공항에서 미군 C-17 수송기를 이용해 키르기스스탄의 마나스기지로 이동한 뒤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아프간에서 활동 중인 비정부기구(NGO) 요원들이 안전하게 철수한 다음 병력을 철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병력은 12월 중순 이전에 철수할 것으로 보이며 동맹국과 협조절차를 진행할 행정요원들이 뒤이어 아프간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