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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사 상생협력ㆍ기술개발 '엔진' 전격점화

'최강국 디스플레이 코리아 달성'

지난 5월 야심차게 첫 발을 내디딘 (사)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이상완 www.kdia.org)의 비전이다.

2015년까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를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로 협회가 설립된 지 3개월 째.협회 회원사는 창립 당시보다 32개사가 늘어 199개사가 됐다.

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과 관련업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그만큼 시급했음을 의미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은 연평균 10% 이상씩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IT강국'에 걸맞는 기술력과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세계 우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TFT LCD와 PDP의 경우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우세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가격경쟁을 결정하는 부품소재 산업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PDP와 프로젝션,OLED 등의 부품소재는 90% 이상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격차도 높아 부품소재 산업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여기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발 빠른 기술력으로 무장한 일본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만ㆍ중국 사이에서'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생존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패널ㆍ부품소재ㆍ장비산업의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려'동반 일류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의 주요 사업을 경영지원ㆍ조사지원ㆍ산업지원ㆍ연구지원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사업과 부품소재ㆍ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기술개발사업이다.

협회는 먼저 상생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상생협력위원회를 결성하고 분야별로 상생기획,장비재료평가지원,표준화,특허,공동R&Dㆍ로드맵 등 5개 분야의 전문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지난달부터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5개 중소장비품목에 대한 대기업 공동의 성능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합격품목에 대해 다음 달 중 성능평가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직계열화를 해소하기 위해 상호 수급희망품목 조사를 통한 공동구매,패널상호구매 등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략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는 핵심 부품소재와 장비 위주의 공동 R&D를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LCD와 OLED 소재 중 하나를 정해 5년간 150억 원을 투자하는 시범적 공동개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부터 기획운영,LCD,PDP,OLED,차세대 디스플레이,부품,재료,장비 등 총 8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해 분과별 상호협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편,협회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 2007)'를 주관한다.

7개국에서 144개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무역상담회,한ㆍ미 평판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포럼 등이 열린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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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상근부회장

"대ㆍ중소업계간 수직계열화 타파에 최선"

"회원사간의 상생협력과 공동이익 도모 및 상호교류 추진으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김동원 (사)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밝힌 협회의 운영방침이다.

김 부회장은"그동안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얻은 제한적 경쟁력으로 발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하지만 이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일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나뉘고 중소기업의 시장 확대에 벽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수직계열화 타파로 업계 간 상생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데 협회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기업과의 기술협력 등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김 부회장은"적절한 시기에 효율적 투자를 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선점,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투자리스크가 높더라도 장기적 차원의 R&D를 통해 원천기술을 다량 확보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 지속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협회에 대한 격려와 질책,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