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는 앞코가 슬림한 제품이 인기 끌듯

패션의 완성은 구두로 마무리된다? 애써 힘줘 차려입은 의상에 잘못 선택한 구두는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업계는 올 가을에는 심플한 라인을 강조한 구두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과감한 사이즈의 장식이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뜨고 복고풍의 영향으로 구두의 앞코부분이 볼륨감 있거나 영국풍 장식이 가미된 제품이 새롭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들이여! 씨티 글래머&브리티시 룩을 주목하라~

여성들은 심플한 디자인에서도 럭셔리하고 도시적인 스타일을 주목하자.앞코가 최대한 깔끔하고 단순하되 큼지막한 보석이나 큰 버클 등의 장식을 달아 고급스러운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다.

특히 반짝이는 페이턴트(에나멜)소재가 두드러진다고. 여기에 다양한 펄소재나 특수피로 포인트를 줘 밋밋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 제품을 눈여겨 봐야 한다.

색상은 블랙과 함께 골드·실버 중에서도 톤이 낮은 메탈릭 컬러가 주류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니멀리즘과 함께 복고적인 이미지가 가미된 소박한 빈티지 스타일의 제품들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국풍 복고 장식이 두드러져 볼륨감 있는 앞코,신발 앞코부분이 U자로 절개된 라인,프린지(술)장식 등이 떠오를 전망이다.

윙팁(앞코 부분이 날개모양으로 절개된 라인),옥스퍼드(끈을 묶는 정통 남성화)스타일 등 남성화에서 볼 수 있는 매니시한 느낌의 펌프스도 올 가을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제화 브랜드 카메오의 유지현 디자인 실장은 메탈릭한 소재의 단순한 디자인이 접목된 펌프스와 복고적 이미지의 부티(부츠)를 추천했다.

장식이 절제된 블랙의 에나멜 소재나 메탈릭하게 반짝이는 소재의 구두는 훌륭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남성들이여! 퓨처리즘&브리티시 무드로 변신해라~

남성들에게는 미니멀리즘의 큰 트렌드를 밑바탕에 두고 클래식한 장식과 스포티한 소재,메탈릭한 컬러 등이 결합,다소 상반돼 보이는 분위기의 아이템들을 제안한다.

구두의 전체적인 라인은 슬림해지는 남성복의 흐름에 맞춰 점점 더 슬림해지는 경향으로 이동, 감각적이고 가느다란 실루엣의 정장에 앞코가 슬림하게 빠진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퓨처리즘(미래주의)을 표현하는 광택성 소재와 메탈릭 컬러가 주요 경향이라고. 이 밖에 클래식한 분위기가 접목된 '브리티시 무드'를 빼놓을 수 없다.

클래식 윙팁과 펀칭(앞코에 작은 구멍을 낸 것) 등의 디자인을 단순하게 연출한 제품들이 올 가을 남성들이 주목해야 할 아이템.특히 브라운 컬러가 다양해지면서 고급스러운 투톤 느낌을 부각시킨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캐주얼화에서 보여지던 염소,버팔로 소재 같은 내추럴한 느낌과 광택을 부각시킨 소재도 급부상할 것이라고.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