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 돌보고 학생 영어교육 지원

물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곽결호)는 전국 다목적댐과 그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농촌 지역 소외계층과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시작한 '효나눔 복지센터'다.

수자원공사는 2010년까지 전국 다목적댐 주변에 농촌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5개 복지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운영에 들어간 곳은 합천댐 '효나눔 복지센터'.13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2006년 6월 완공됐다.

합천댐 복지센터에서는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조리사 도우미 등 22명의 인력이 무료 급식과 물리치료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가사와 간병을 돕는 가정봉사원을 파견해 독거노인과 중증 노인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합천센터에서는 이 밖에도 시화전 요가교실 한문대학 가요교실 연극교실 등 각종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회성 봉사활동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농촌 노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합천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2008년엔 소양강 대청 충주 용담 주암 안동 남강 임하 등 8곳에 센터를 연다.

2009년엔 부안 횡성 섬진강 밀양 보령 장흥 등에도 복지센터가 개설된다.

투입될 건설비는 약 200억원이며 연간 운영비로 40억원을 책정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지난 4월부터 경상북도 일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원어민 영어교육 사업도 다목적댐 인근 오지 초등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복지센터 확대와 함께 댐을 지역의 휴식 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대청댐 등 11개 댐에 대한 친환경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충주댐 등 12개 댐엔 물 문화관을 설치했다.

한 예로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이뤄진 친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대청댐과 그 주변은 자연과 인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새로운 시민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모했다.

대청댐의 경우 아름다운 수변산책로가 만들어졌으며 야간경관조명 다목적광장 전망대 야외무대 바닥분수 피크닉장 체육시설 휴게소 등이 갖춰졌다.

"아름다운 볼거리가 있고 각종 문화 이벤트가 넘쳐나는 공간,그 속에서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체험의 장"(김흥년 대청댐관리단장)이 된 셈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5월 말엔 그동안 용수공급 홍수조절 수력발전 등의 기능만 담당했던 횡성다목적댐의 정상부와 수림공원 산책로를 지역 주민에 개방하기도 했다.

개방 시간은 하절기(4∼9월)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동절기(10∼3월)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정했다.

수자원공사는 수질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회사 홈페이지에 '사이버 수질 도서관'을 열어 국가별 수환경 기준 및 정책,오염물질 정보,정수처리,수질관리 등에 대한 자료를 시민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