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절반 가량은 올 여름 피서(여행)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구직자 9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이번 여름에 ‘피서를 다녀왔다’고 답했다.

주요 장소(복수응답)로는 54.8%가 ‘바다’를 꼽았고, ‘계곡’도 37.8%나 됐다. 이어 ‘수영장’(14.9%), ‘산’(14.5%), ‘해외’(11.7%) 순이었다.

구직으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절반 이상의 구직자가 피서를 다녀온 사실이 이색적이었다.

피서를 함께 다녀온 사람(복수응답)은 ‘친구’가 49.5%로 가장 많았고, ‘가족’은 42.1%를 차지했다. ‘이성친구’는 27.4%, ‘혼자서’는 9.4%를 나타냈다. 남성의 경우 ‘가족’(46.2%)과 함께 피서를 즐겼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여성은 ‘친구’(54.7%)와 보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피서를 즐기는데 들어간 비용은 22.3%가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라고 답해 올 여름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휴가비용으로 계획하고 있는 ‘20만원 내외’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16.5%), ‘5만원 미만’(16.3%),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10.5%),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9.2%), ‘20만원 이상~25만원 미만’(7.1%),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7.1%), ‘100만원 이상’(6.2%), ‘25만원 이상~30만원 미만’(4.8%) 순이었다.

한편, 피서를 다녀오지 않은 구직자들은 피서를 가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57.0%), ‘돈이 없어서’(56.1%)를 꼽았다. ‘시간이 없어서’는 32.0%,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20.4%,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는 14.1%를 보였다.

피서를 가지 않고 무더위를 극복한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집에서 찬물샤워 후 수박 먹기’가 5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원한 도서관에서 공부’(25.4%), ‘극장?은행?관공서 등 시원한 장소 이용’(25.0%), ‘운동을 통해 이열치열로 극복’(20.0%), ‘여름철 별미음식이나 보양식 먹기’(15.9%), ‘공포영화 관람’(12.0%)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잠자기, 드라이브, 취미활동, 찜질방 이용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구직자들에게 있어 꾸준한 스펙 관리와 구직활동도 중요하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더위를 피해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