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여행주인 하나투어모두투어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으로 애널리스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비중도 늘어나 성장주로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한 14일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8만2000원까지 주저앉았던 하나투어는 이날 8만7900원 선에 마감됐으며 모두투어도 4.44% 오른 5만640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초 수준까지 근접했다.

한화증권은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인 661억원과 1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31.6% 증가한 규모다.

모두투어도 매출 281억원,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65.1%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하드블록(여행사의 항공편 좌석 선납 예약제)을 폐지하는 등 악재 속에서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1월 대한항공의 하드블록 폐지에도 불구,상반기 총 송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으며 이익기여도가 높은 패키지 송객은 55.7%의 폭발적 증가율을 보였다.

최용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추석 연휴 등의 성수기를 감안할 때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 덕분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사태 이후에도 외국인들이 사들이면서 외인 비중이 연초 5%에서 19.43%까지 늘었다.

하나투어도 44.99%를 유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대형 여행사 중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고 하나투어는 가격 메리트가 커진 만큼 비중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