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업무 무료대행…비용절감 지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의 공장설립지원센터가 기업인의 든든한 지원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산단공이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전국 10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장설립지원센터는 올해로 개소 10돌을 맞아 새로운 지원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예가 현재 강원 횡성군에서 난방보일러 사업을 하고 있는 '핵사곤 에너지'다.

이 회사는 해당 지역에 자리 잡기 전 다른 지역에서 창업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기존 임차인이 공장을 비워 주지 않아 1년간 사업 진행을 못하고 있었다.

때마침 경기도 시화 산업단지에 소재한 기존 공장도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 횡성군청과 산단공 원주공장설립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산단공 원주센터는 창업 승인을 받은 임차 공장은 법적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공장을 물색해 횡성군 우천면에 있던 공장 건축물을 소개해 줬다.

회사는 이 공장을 매입해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산단공 원주센터는 이와 함께 회사에 강원도와 횡성군의 창업 관련 자금 지원 정책을 안내해 주기도 했다.

산단공 공장설립지원센터는 기업인들의 공장 설립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입지 규제 완화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1997년 2월 전국 5개 지역에서 출범했다.

공장설립지원센터는 민원인들이 독자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70여개 공장 설립 관련 법령과 50여개 까다로운 공장 설립 인·허가 업무를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특히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왔다.

공장설립지원센터는 지난 10년간 1만8210건의 입지 상담과 무료대행 지원서비스를 통해 1만1257건의 승인 실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 약 220억원의 기업비용 절감과 1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산단공은 분석하고 있다.

2002년 전국 10개 센터(서울 수원 원주 천안 청주 구미 울산 창원 전주 광주)로 확대 개편한 뒤에는 약 40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해 공장 설립 및 승인에 따른 중소기업인의 비용과 시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공장설립지원센터는 공장 설립 원스톱 서비스 대행 업무 이외에도 2003년부터 콜센터를 설치하여 전국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대표 번호(1566-3636)를 만들어 전화 상담과 오프라인 지원까지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 1998년 개통한 전국 공장설립관리정보망(www.femis.go.kr) 운영을 통해 무려 11만 건의 공장등록 현황 데이터베이스(DB)와 41만 건의 원격지 공장 관련 제증명 발급 민원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그리고 전국 지자체 및 산업단지 관리기관 공장설립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매년 2회씩 직무 교육을 제공하여 공장설립 전문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안팎의 평가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1단계 기업환경개선 대책'에도 공장 설립 일괄대행체제 구축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산단공은 올해 공장설립 제도의 개선을 위해 '공장설립 자동승인 제도'를 도입하고 지자체의 소명 의무를 법적으로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