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풀무원에 대해 수익성 중시 전략으로 지난 3년간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대우증권에 따르면 풀무원은 식품(두부, 콩나물, 생면 등)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 지주회사이다. 풀무원의 직접 지배를 받는 자회사는 풀무원이 판매하는 식품류를 단순히 생산해 풀무원에 납품하는 생산 자회사(풀무원 지분 100%)와 독자적인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4개의 푸드서비스 자회사로 구분된다.

또 풀무원의 직접적인 지배는 받지 않지만 풀무원의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건강식품(방판/시판사업)회사도 넓은 의미에서 풀무원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풀무원은 '풀무원'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브랜드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풀무원의 이익은 풀무원에서의 영업이익, 풀무원의 생산 자회사에서 들어오는 지분법이익, 그리고 4개의 푸드서비스에서 들어오는 지분법이익으로 결정된다"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과 제품가격 인상, 원가 절감 노력으로 풀무원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백 애널리스트는 "풀무원의 생산 자회사는 생산만 해서 풀무원에 납품하기에 일정한 마진을 보장받고 있어 이익률의 변동이 크지 않고 ECMD(단체급식, 외식), 푸드머스(식자재유통), 와일드우드(미국현지법인, 두부 생산, 판매업체), 엑소후레쉬물류(냉동물류) 등 4개 푸드서비스 계열사(자회사)는 최근 푸드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금력과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CJ와의 경쟁이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고 기업규모에 비해 복잡한 구조로 얽혀 있어 시장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는 풀무원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7년 들어서면서 영업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경쟁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온 와일드우드도 정상화됐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 영업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08년 기준 PER는 9.0배로 음식료업체 중 매력적이며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PBR도 1.1배로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