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인가 외국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의 허위 학력 이용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이명재)는 24일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2002년 이후 해외 미인가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1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검토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이 된 곳은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가 졸업한 퍼시픽 웨스턴대 등 '학위공장'으로 알려진 미국 대학들이다.

검찰은 명단에 나온 이들이 미인가 대학의 학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학 등에 부정하게 취업한 사례가 없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미인가 외국 대학 졸업장을 바탕으로 국내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씨를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르면 다음 주 초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 밖에 검찰은 영화배우 장미희씨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소환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언론 보도 들을 통해 허위학력이 의심되는 문화·연예·종교계 인사들에게도 혐의가 구체화되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