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는 24일 관광 등을 목적으로 한 단기 체류자와 국내에서 91일 이상 머물기 위해 사증을 소지하고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등록한 장기 체류 외국인,불법 체류자 등을 모두 합친 수치가 이날 현재 100만254명으로 국내 주민 등록 인구 4913만명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10년 전인 1997년(38만6972명)보다 158% 증가했고 지난해 7월(86만5889명)보다 15% 늘어나는 등 한국이 빠르게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44%인 44만1334명(중국동포 26만6764명 포함)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1만7938명(12%),베트남 6만4464명(6%),필리핀 5만264명(5%) 순이었다.

전체 장기 체류 외국인 72만4967명 중 산업연수생을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가 40만451명으로 56%를 차지했고 결혼이민자 10만4749명(14%),한국어 연수생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 4만7479명(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불법 체류자도 크게 늘어 이날 현재 22만527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