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ㆍ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과목 중 하나인 논술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출제한다. LEET 첫 모의고사는 내년 1월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LEET 세부과목인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중 객관식인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고 주관식인 논술은 각 대학이 개별 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학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논술시험을 출제하는 것처럼 LEET 논술도 대학별로 출제하게 함으로써 학교 특성화 내용 등에 따라 대학들이 원하는 학생을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첫 LEET 모의고사는 내년 1월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LEE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출제 경향을 공개해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현재 다음 카페에만 170여개의 로스쿨 관련 카페가 있으며 이 중 회원수 9만명을 확보한 카페까지 생길 정도로 로스쿨에 대한 대학생 및 직장인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여기에 기존 사법고시 학원과 일부 대형 교육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LEET 강좌를 개설해 검증되지 않은 강의를 하고 있는 것도 첫 LEET 모의고사 실시 시기를 앞당기는 데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LEET 논술을 대학별로 치르는 것 외에도 학생 선발시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학별 논술 출제는 학교 특성에 따라 원하는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안이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