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23.32포인트(1.34%) 오른 1759.50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도 13.55포인트(1.86%) 상승한 741.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전날 뉴욕 증시가 이틀째 혼조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세를 유지했다. 특히 기관은 최근 급락장에서도 펀드로 강하게 유입된 개인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근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빠졌던 조선 및 건설주 등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건설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 대형 건설주들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러나 "조정을 유발했던 신용경색 우려 등 외부 악재들이 뚜렷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어 추세적인 상승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당분간 혼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날 중국이 올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발표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약보합을 보인 것을 제외하곤 중국 상하이지수와 홍콩 H지수,대만 가권지수 등은 대부분 강세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