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날씨가 그대로 반영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미국 게임 업체 EA는 최근 '실시간 기상 재현 시스템'을 적용한 게임 신작 'NCAA 풋볼 08'을 내놓았다.

1시간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는 기상 정보를 반영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게이머가 미국 애리조나 풋볼 경기장에서 게임을 하는 시각에 실제 경기장에 비가 내리고 온도가 25도,북서풍이 분다면 게임 속 경기장의 기상 조건도 실제와 같아진다.

스포츠게임 마니아에게 꿈과 같은 이 시스템은 '온라인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 가능하다.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PS2,PS3)와 '엑스박스' 시리즈(Xbox,Xbox360) 버전으로 나온 'NCAA 풋볼 08'은 게이머가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을 때 기상정보를 자동으로 내려받아 게임에서 그대로 재현한다.

비,눈 등의 기상 변화는 물론 온도,바람과 같이 스포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모두 반영된다.

실시간 기상 재현 시스템은 게임의 과정과 결과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비가 오면 선수들이 미끄러지거나 공을 놓치는 경우가 많고 날씨가 더울 땐 선수들이 더 빨리 지치며 바람을 따라 공을 던지면 공이 더 멀리 날아가는 식이다.

EA 관계자는 "현재는 'NCAA 풋볼 08'에서만 실시간 기상 재형 시스템이 적용되지만 앞으로 EA의 모든 스포츠게임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A의 풋볼 게임 속 경기장은 모두 미국에 있다.

따라서 현재는 미국 날씨만 게임에 반영된다.

하지만 앞으로 축구 야구 골프 등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스포츠 게임에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날씨가 반영될 수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