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잘 실천하는 중소기업들은 정책자금 신청 시 가점을 받는 등 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에서 우대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계에 CSR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CSR 구축 지원 방안'을 확정,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중기청은 올 하반기에 중소기업연구원 등과 함께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CSR 가이드라인 및 구축 로드맵을 개발,보급하고 내년부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컨설팅 대상은 해외 진출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인 기업,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중소기업 등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쿠폰제 경영컨설팅 지원 분야에 'CSR 비즈니스 컨설팅'이 추가된다.

또 '사회책임경영 중소기업 대상'을 신설해 CSR 경영 우수 업체를 발굴,시상키로 했다.

중기청은 수상 업체나 컨설팅을 통해 CSR가 개선된 업체 등 CSR 우수 업체들에 대해 정책자금 및 보증,연구개발(R&D) 사업 등을 신청할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

또 증권거래소와 협약을 체결해 CSR 우수 업체가 상장할 경우 우대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도성 중기청 차장은 "CSR가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대기업과 공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며 "중소기업들이 CSR 경영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두고 정책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