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길이 332야드의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을 곧바로 홀에 넣기도 하고(2001년 앤드루 매기),세계적 프로인 데도 하룻새 스코어 차이가 18타(2006년 데이비스 러브3세)에 달하기도 한다.

지난주 미국 챔피언스(시니어)투어 'JELD-WEN 트러디션'에서도 진기한 광경이 나왔다.

동반자 3명이 한 홀에서 단 한 번의 퍼트도 하지 않고 홀아웃한 것.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선리버의 크로스워터GC.대회 2라운드 때 D A 웨이브링,봅 길더,피터 제이콥슨이 함께 플레이했다.

1번홀은 파4인데 웨이브링이 페어웨이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오르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보기 드문 '파4홀 이글'이었다.

길더와 제이콥슨은 동반자에게 박수를 보낸 뒤 세컨드샷을 했으나 모두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길더는 설상가상으로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벗어났다.

그런데 이번엔 제이콥슨이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칩인 버디였다.

이제 남은 선수는 길더.그 역시 그린 주변에서 칩샷(네 번째 샷)을 했는데,볼은 거짓말처럼 홀로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한 조의 세 선수 모두 그 홀에서 단 한 번의 퍼트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쉽게 볼 수 없는 진기록이다.

그 대회에서 웨이브링은 3위,길더는 6위를 했고 제이콥슨은 4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