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과 함께 풀빵, 뻥튀기를 팔고 일당 노동자로 학비를 벌고…

현대건설에 입사, 5년만에 이사가 되고 12년만에 대표이사로 승진.

서울시장이 되어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청계천을 복원한 여러 신화를 창조하는 이명박.

이제는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20일 한나라당은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경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명박 후보를 17대 대통령 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이명박 후보가 총 득표수 8만1084표(49.55%)를 얻어 한나라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날 박근혜 후보는 2452표, 약 1.5P 모자란 7만8632표(48.05%)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후보가 5% 이상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었지만 대의원·당원·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당원 여러분들의 지지는 정권교체와 경제 살리기를 해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와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원희룡,홍준표 후보가 지금껏 얘기해온 꿈과 비전을 모두 안고 가겠다"며 "특히 박근혜 후보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과 당원의 10년 염원을 부디 명심해 정권교체에 반드시 성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