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남동동 방향에서 붉은 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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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8월 28일 화요일 오후 4시 52분부터 개기월식이 진행된다고 예보했다.
이번 개기월식은 개기식이 진행된 후 달이 떠오르기 때문에 붉게 변한 달이 떠오르는 진귀한 광경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날의 개기월식은 오후 4시 52분에 반영식이 시작되며 달이 지구의 본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오후 6시 52분에 시작되어 저녁 8시 22분에 개기식이 종료되고 밤 10시 22분 반영식의 종료와 함께 이날의 개기월식 전 과정이 끝나게 된다.
이번 개기월식의 특이한 점은 달이 뜨는 시각이 저녁 7시 5분(서울기준)이기 때문에 이미 개기식이 시작된 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개기식이 진행된 상태에서 달의 모습은 붉게 보이기 때문에 남동동 방향의 낮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시야가 트인 곳에서 붉은 달이 떠오르는 희귀한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대전교육과학연구원 그리고 꿈돌이랜드는 이날의 개기월식 관측을 위해 28일 저녁 7시부터 꿈돌이랜드에서 천체망원경 등을 통한 개기월식 관측회를 개최한다. 또한 전국의 시민천문대 등에서도 이번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월식은 월면 전부 또는 일부가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워져서 지구에서 본 달의 밝은 부분이 일부 또는 전부가 어둡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만월일 때에만 일어난다. 그러나 달의 궤도면(백도면)이 지구의 궤도면(황도면)과 약 5˚ 기울어져 있으므로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일 기회가 적기 때문에 만월 때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 부분식이 일어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이 때 달은 지구에서 반사된 빛을 받아서 희미한 붉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한편, 개기일식은 일식에서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곳은 일식 때 달의 본영(本影)이 지나는 지표면상의 띠 모양의 지역에 한정되며, 이 지역을 개기대(皆旣帶)라 한다.
개기대 내의 한 지점에서 개기일식 지속시간은 그 때의 태양과 달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대 7분 40초이나 보통은 몇 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 지표면상에서는 일시적으로 밤처럼 어두워지므로 평소에는 태양의 밝은 빛 때문에 볼 수 없던 코로나와 채층(彩層)을 관측할 수 있으며, 전리층이나 지구자기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개기일식은 지난 2006년 3월 29일, 지중해·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관측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