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할인율 인하..터널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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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추락의 끝이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연 5.75%에서 0.5%포인트 인하한 것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하기는 어렵고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을 권했다.
◆ 재할인율 하락, 패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일단 미국과 유럽 증시는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다우지수는 1.82% 오르며 1만3079.08로 마감, 1만3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2.20%, 2.46% 급등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5%,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도 각각
1.9%와 1.5% 상승했다.
그동안 서브 프라임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위험 자산을 줄이고 보자는 심리가 컸지만, FRB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재할인율 인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조치가 더 이상 금융위기 확산을 좌시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FRB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또한 "이번 조치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연방기금 기준금리의 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현상이 신용경색의 확산에 따른 다분히 심리적인 공포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는 투자심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불신의 늪에 빠져있는 금융 시장을 건져줄 방안 중에서는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번 재할인율 인하 조치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할인율 인하가 서브 프라임 발 위험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더멘털의 건재함이 확인되고 금리인하 조치가 추가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팀장은 "1998년 LTCM 사태 당시에도 LTCM에 투자한 대형금융기관 즉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등이 LTCM에 추가로 자금 지원을 하고 나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능했다"며 "대형금융기관의 손실분담과 금리인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급등락 반복할 전망..분할 매수 기회
다음달 18일에 있을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또 다른 불확실성에 노출되면서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시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금은 서브 프라임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고 또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분담과 금리인하가 줄다리기를 하는 시간이어서 증시는 일정한 방향성보다는 1800선 전후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10월이 지나고 나면 마찰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된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건재함이 만나면서 증시가 상승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전화위복의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이기 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국면에서 주식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번 미 연준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하는 심리적 패닉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을 V자형 반등으로 이끌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이번 주 예상되는 주가 반등은 보유 종목의 옥석 가리기로, 차후 전개될 기간 조정 혹은 진바닥 확인 과정 속에서는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로 인해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지만 일정한 반등 후 기간 조정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개별 업종 및 종목별로 재료에 근거한 가격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최근 950원선까지 급등하고 있어 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재할인율을 연 5.75%에서 0.5%포인트 인하한 것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세에 진입하기는 어렵고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을 권했다.
◆ 재할인율 하락, 패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일단 미국과 유럽 증시는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다우지수는 1.82% 오르며 1만3079.08로 마감, 1만3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2.20%, 2.46% 급등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5%,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도 각각
1.9%와 1.5% 상승했다.
그동안 서브 프라임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위험 자산을 줄이고 보자는 심리가 컸지만, FRB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재할인율 인하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조치가 더 이상 금융위기 확산을 좌시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FRB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또한 "이번 조치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연방기금 기준금리의 인하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현상이 신용경색의 확산에 따른 다분히 심리적인 공포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는 투자심리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불신의 늪에 빠져있는 금융 시장을 건져줄 방안 중에서는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이번 재할인율 인하 조치가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할인율 인하가 서브 프라임 발 위험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더멘털의 건재함이 확인되고 금리인하 조치가 추가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팀장은 "1998년 LTCM 사태 당시에도 LTCM에 투자한 대형금융기관 즉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등이 LTCM에 추가로 자금 지원을 하고 나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능했다"며 "대형금융기관의 손실분담과 금리인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급등락 반복할 전망..분할 매수 기회
다음달 18일에 있을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시장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또 다른 불확실성에 노출되면서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시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금은 서브 프라임 위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고 또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분담과 금리인하가 줄다리기를 하는 시간이어서 증시는 일정한 방향성보다는 1800선 전후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10월이 지나고 나면 마찰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된 유동성과 펀더멘털의 건재함이 만나면서 증시가 상승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전화위복의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이기 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국면에서 주식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번 미 연준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하는 심리적 패닉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을 V자형 반등으로 이끌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이번 주 예상되는 주가 반등은 보유 종목의 옥석 가리기로, 차후 전개될 기간 조정 혹은 진바닥 확인 과정 속에서는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로 인해 기술적인 반등이 예상지만 일정한 반등 후 기간 조정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며 "개별 업종 및 종목별로 재료에 근거한 가격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우선 원/달러 환율이 최근 950원선까지 급등하고 있어 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