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어느 관공서를 가든 수북이 쌓여 있는 서류뭉치를 볼 수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은 이 거대한 서류뭉치들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은 정부로부터 지정을 받은 사업자가 전자문서의 보관 및 열람,원본 증명 등의 기본서비스 및 관련 부가서비스,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기본 서비스는 전자문서의 보관,열람,유통,폐기,이관 등을 포함한다.

부가서비스로는 스캔서비스,시스템통합(SI)서비스 등이 있으며 응용서비스로는 전자세금계산서,전자계약,전자입찰,전자공증 등의 서비스가 있다.

산업자원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법적 보존 연한이 있는 종이문서(A4 기준)의 발생량은 한 해 약 95억장이다.

또 종이값에서부터 보관,유통,폐기비용 등 기업이 이를 관리하는 데 쓰는 돈만 한 해 무려 25조원에 달한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수도권에 있는 4620㎡의 종이문서 창고 운영비로 연간 30억원을 사용한다.

하지만 오는 11월부터 전자문서로 작성한 문서는 물론 기존의 종이계약서를 스캐닝해 전자문서화하면 법적 효력을 인정받는다.

따라서 각종 계약서,물품거래서,회계서류 등 법적으로 1~5년씩 혹은 영구 보존해야 하는 문서를 잔뜩 껴안고 있는 기업들은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초기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의 주 고객인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권에 대한 종이문서를 대체하는 전자문서 시장규모는 1조원 이상이다.

현재 공인전자문서 보관소 사업은 시스템통합(SI)을 기반으로 하는 IT서비스기업과 금융사 내부의 IT전문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KTNET과 LG CNS가 사업 승인을 받은 상태고 최근 삼성SDS가 사업자지정심사신청서를 제출 완료한 상태다.

주요 타깃 시장은 금융,제조,의료,통신 등이다.

전자문서보관소 사업과 관련한 IT 서비스 사업 규모는 업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3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