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분산투자도 소용없네… 글로벌증시 동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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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동조화 현상으로 분산 투자의 의미가 크게 퇴색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투자자금을 분산했지만 최근 거의 대부분 시장에서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대부분 해외 투자펀드는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F자산운용의 일본 펀드는 최근 1주일간(17일 기준) -6%,1개월간 -11%의 수익을 냈으며 S사의 미국 투자 펀드는 1개월 새 -11%,F사의 유럽 펀드는 -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선진국 펀드 투자자들은 폭락장에서 큰 손해를 봤다.
이머징시장 펀드의 손실폭은 더 컸다.
M사의 중국 펀드는 1개월 새 기준가가 -14% 떨어졌으며 S사의 동남아 펀드는 하락률이 -1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역 분산 투자를 권고했다.
하지만 이런 권유에 따라 아무리 지역 분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이번 폭락 위험을 회피할 곳은 없었던 셈이다.
지역 분산만으로 피하기 어려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알려진 섹터펀드도 위력을 발휘하기는커녕 오히려 손실만 키웠다.
안정적 수익을 기대했던 M사의 인프라 펀드는 1개월 새 -9%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H사의 럭셔리 펀드는 -8%,S사의 물 펀드는 -9%,D사의 지구온난화 펀드는 -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10여개 유망 테마에 분산 투자한다는 D사의 복합 테마 펀드는 1개월 새 -10%를 기록,오히려 다른 테마 펀드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시간 분산 전략 외에는 뚜렷한 위험 회피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완재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금,광물 등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있었더라면 폭락장에서 어느 정도 수익률 방어가 이뤄졌을 텐데 현재 국내에 출시된 펀드의 대부분은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어 주가 폭락기에는 위험을 회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현하고 헤지펀드 같은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들이 생겨나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많은 투자자들이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지역과 섹터에 투자자금을 분산했지만 최근 거의 대부분 시장에서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대부분 해외 투자펀드는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F자산운용의 일본 펀드는 최근 1주일간(17일 기준) -6%,1개월간 -11%의 수익을 냈으며 S사의 미국 투자 펀드는 1개월 새 -11%,F사의 유럽 펀드는 -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선진국 펀드 투자자들은 폭락장에서 큰 손해를 봤다.
이머징시장 펀드의 손실폭은 더 컸다.
M사의 중국 펀드는 1개월 새 기준가가 -14% 떨어졌으며 S사의 동남아 펀드는 하락률이 -1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역 분산 투자를 권고했다.
하지만 이런 권유에 따라 아무리 지역 분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이번 폭락 위험을 회피할 곳은 없었던 셈이다.
지역 분산만으로 피하기 어려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알려진 섹터펀드도 위력을 발휘하기는커녕 오히려 손실만 키웠다.
안정적 수익을 기대했던 M사의 인프라 펀드는 1개월 새 -9%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H사의 럭셔리 펀드는 -8%,S사의 물 펀드는 -9%,D사의 지구온난화 펀드는 -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10여개 유망 테마에 분산 투자한다는 D사의 복합 테마 펀드는 1개월 새 -10%를 기록,오히려 다른 테마 펀드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투자하는 시간 분산 전략 외에는 뚜렷한 위험 회피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완재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금,광물 등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있었더라면 폭락장에서 어느 정도 수익률 방어가 이뤄졌을 텐데 현재 국내에 출시된 펀드의 대부분은 주식에만 투자하고 있어 주가 폭락기에는 위험을 회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양한 투자 상품이 출현하고 헤지펀드 같은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들이 생겨나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