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관련주들에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수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한화증권, 한화석유화학 등 한화그룹 관련주들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주문이 이어지면서 상승세 내지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34분 현재 한화석화는 전날대비 700원(4.12%) 오른 1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CLSA를 통한 매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한화증권은 전날보다 400원(2.52%) 올라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다이와를 통한 매수가 많은 상태다.

반면 한화는 약세를 보여 전날보다 300원(0.58%) 떨어진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맥쿼리 등을 통한 매도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를 통한 매수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매수세와 주가강세는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다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보유 중인 한화증권 지분 187만2199주(5.01%) 전부를 371억원에 한화석화에 시간 외 대량 매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보유 중인 한화석화 주식 156만452주를 389억원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매각대금 760억원 가량으로 오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생명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