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한솔제지가 법정관리 중인 동해펄프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해펄프는 연산 42만톤 설비를 가진 펄프업체로서 지난 98년 부도 이후 99년부터 법정관리 중이다. 구조조정 및 펄프가격 상승에 따라 2006년 매출액 2445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영업이익률 11.5%)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각가격은 105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한솔제지를 포함, 국내외업체 12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동해펄프 매각작업은 지난 2004년 이후 3차례 무산됐었지만 이번에는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펄프 가격 강세로 동해펄프의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매립예정지 2만평 포함 8만평에 달하는 공장부지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동해펄프 인수전에는 한솔제지 외에도 다른 제지업체 및 보유 부지를 원하는 선박업체들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인수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시각이다.

매각주체가 가급적 펄프업 영위를 원하고 있으며 한솔제지는 높은 브랜드 파워 및 펄프 소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또 토지를 원하는 선박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인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