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어부지리'로 삼아 자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와 PAI파트너스 및 칼라일그룹 등 50개 이상의 사모펀드들이 금융시장 소요를 틈타 특히 유럽시장을 겨냥해 최소한 52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으로 기업 인수 비용이 낮아진 것도 사모펀드에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들이 사태를 관망하면서 자금을 확대해 '큰 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최근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가 주춤하면서 장기 자본이 사모펀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그런 케이스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KKR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최소한 77억유로(약 103억달러)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칼라일 역시 유럽시장을 겨냥한 세 번째 펀드로 50억유로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라이언캐피털 및 바클레이즈프라이빗에퀴티도 각각 20억유로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CVC캐피털파트너의 경우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연내 100억∼150억유로의 펀드를 조성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