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직격탄에 폭락하면서 갖가지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오후 2시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21P(6.61%) 떨어진 1697.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중 낙폭은 136P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등락률(7.4%)은 역대 6번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01년 9월12일 9/11테러 발생 당시 12% 넘게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인플레 우려와 추가 금리인상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했던 2000년 4월17일에도 11.63% 급락했었고, 엔/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1998년 6월12일에는 8.1% 하락한 바 있다.

2000년 9월18일엔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8.06% 밀려났고, 1997년 12월23일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7.5% 떨어졌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이후 사상 두번째로 서킷 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현재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21포인트(10.20%) 떨어진 688.70포인트.

오후 한때 지수가 10%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모든 주식의 매매거래와 스타지수선물의 매매거래 및 호가 접수가 중단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27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 순매도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1조340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매물을 빨아들이고 있다. 기관이 하루동안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기는 처음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