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간접 통화에서 "내일(16일) 한국 측과 대면 협상이 열릴 확률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아마디는 이날 "지금은 한국 측과 전화 접촉만 하고 있으며 오늘 대면 협상이 열릴 확률은 반반"이라며 "대면 협상이 내일 같은 장소(가즈니시 적신월사 건물)에서 열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측과 대면 협상이 현지 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2시30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대로 16일 대면 협상이 열린다면 지난 11일 이후 닷새 만에 대면 협상이 재개되는 셈이다.

아마디는 이어 "남은 인질 19명은 건강한 상태이며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요구했던 석방 요구 수감자 8명의 명단 교체권을 탈레반 협상 대표 2명에게 맡겼다는 AP통신의 보도에 대해 "지도부가 그들에게 8명의 명단을 교체하거나 수를 줄일 수 있는 전권을 줬다"고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제시한 8명의 석방을 인질 사태의 유일한 해법으로 고집해오던 탈레반이 향후 협상에서 다소 유연해진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