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원인은 스트레스요,스트레스의 원인은 마음이다."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마음의 운동이 필요하다."

유명한 명상가나 선승의 이야기가 아니다.

몸과 마음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해온 학자들의 설명이다.

명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의학과의 접목을 시도해온 심신의학계의 권위자 장현갑 교수(영남대 심리학과)와 마음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퇴치법을 연구·전파하고 있는 우종민 교수(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장)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한 처방전을 담은 책을 나란히 내놓았다.

장 교수는 '마음챙김-나의 마음을 경영하는 위대한 지혜'(미다스북스)를 통해 '마음챙김 명상에 기반한 스트레스 감소(MBSR)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MBSR는 석가모니 이래 전승돼온 불교수행법인 위파사나를 뼈대로 몸의 긴장을 풀고 주의를 집중하며 통찰력을 갖도록 해주는 의학 프로그램.미국 메사추세츠대학 등에서 각종 스트레스 관련 환자 치료를 위해 만든 것으로 장 교수는 이를 한국 실정에 맞게 적용해 일상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하는 방법과 실습 지침,명상의 치료효과와 신경과학적 의미,치유기제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멘탈 피트니스-마음력'(위즈덤하우스)을 내놓은 우 교수는 "마음의 힘이 고갈되면 마음이 지치고 병이 생긴다"며 마음의 힘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멘탈 피트니스'를 제시한다.

이는 저자가 서울백병원 스트레스센터에서 10년간 축적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고안한 것으로 마음을 영역별로 나눠 에너지 충전력,유연한 적응력,감정조절 능력,긍정적 사고,대인관계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도록 12단계로 나눠 설명해준다.

'1분 충전법',호흡법,이완법,뇌 이완법,자기최면 연습,필터 바꾸기,마중물 붓기 등 바쁜 일상 속에서 단시간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경영컨설턴트 혼다 신이치씨는 '마음을 리셋할 때 필요한 62가지 플러스 발상법'(신주혜 옮김,지식여행)에서 자신을 고통에 옭아매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감과 여유를 되찾는 길을 안내한다.

잘 되는 일부터 먼저 시작하기,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위해 살기,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꾸짖지 않기,오늘을 즐겁게 사는 것부터 생각하기 등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