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4일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3~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고,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올해 순이익 예상치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목표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기존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로 하반기 IT 소비 감소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봤다.

그러나 6월 이후 메모리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이 당초 예상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고,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감안하면 현 목표주가는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은 7월초 고정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8월초 제품별로 약 5% 오르며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낸드는 계절적인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월초 삼성전자의 정전사건으로 인해 가격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6GB와 8GB제품 양산이 당초 일정대비 약간 지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파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정전으로 낸드 공급에 예상만큼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더라도 현재의 수급구조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가격상승 국면은 좀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