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외환은행에 대해 론스타 지분매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가 1만5600원을 제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론스타는 금감원이 동의하지 않는 한 법원 판결 전에 경영권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1심 판결은 복잡한 절차 때문에 연내 판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단시일내에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만약 1심 판결에서 론스타의 불법행위가 인정돼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직권취소된다면 론스타는 10% 초과지분을 6개월 내에 매각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럴 경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에게로의 지분매각이 어려워 론스타는 불리한 가격으로 서둘러 매각할 수 밖에 없다고 최 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나 적법판결이 나온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작업을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국내은행보다는 외국계 은행에 매각되는 것이 유리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외국은행은 100% 지분인수를 선호하는데 론스타의 지분은 51.02%에 불과하고,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해 외국계 은행들의 M&A가 위축될 여지가 높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외환은행이 은행업종 중 저평가된 종목이고 목표주가 대비 약 20%의 상승여력이 있지만 론스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수익률'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