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에 인수된 크라이슬러가 현대자동차와 사업제휴 확대를 검토중입니다. 프랭크 플레건 크라이슬러 부사장은 "아시아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현대차, 미쓰비시자동차와 기술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이슬러의 아시아 자동차업체 협력 확대는 해외시장 진출에서 GM 등 다른 미국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단점을 보완하고 신차와 부품 개발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대차는 크라이슬러와의 제휴확대설에 대해 "아직 구체적 제안을 받은 게 없다"며 "제안이 오면 득실을 따져 협력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가 독자개발한 세타엔진은 현재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 자동차가 참여하는 GEMA, 즉 '글로벌 엔진 매뉴팩처링 얼라이언스'에 따라 미국과 일본에서 연산 124만대 규모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5700만 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엔진제조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안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