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 채산성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500대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내놓은 '하반기 수출 환경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307개사)의 60.4%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올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화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산업별로 보면 조선 산업의 경우 적정 원·달러 환율이 911.3원으로 현재 환율(931.9원·8월10일 기준)보다 낮았지만 자동차(970.5원) 전자(950.4원) 등 대부분의 업종은 적정 환율이 현재 환율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수출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수출 채산성 확보의 바로미터가 되는 원·달러 환율과 수출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좌우할 원·엔 환율을 가장 많이(53.4%)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유가·원자재 가격 추이(26.1%),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제 동향(8.9%) 등을 지적해 대외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