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생산성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생산성 격차로 2000년 이후 국내 경제성장률이 1990년대에 비해 0.7%포인트 정도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산업 간 생산성 격차의 확대 원인과 경제적 영향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격차는 주요 선진국의 2.5~8.0배,총요소 생산성 증가율 격차는 1.5~7.0배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성 증가율 격차(제조업-서비스업)는 총요소 생산성이 1980년대 4.1%포인트에서 2000년 이후 4.9%포인트로,노동생산성이 1980년대 4.1%포인트에서 2000년 이후 6.6%포인트로 확대됐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2000년대 들어 성장률이 4~5%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경기가 짧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제 활력의 저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