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 하반기에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관련국 간 릴레이 정상외교 일정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28일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내달 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미·중·일·러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9월 말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워싱턴으로 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관계 정상화에 대한 로드맵을 협의할 방침이다.

청와대 바람대로 순조롭게만 된다면 올해 안으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에 대한 다자안보 체제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정을 놓고 볼 때 이번 남북 회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 대통령 외교의 성과여부에 따라 한반도 안보지형의 지각이 왔다갔다할 정도라는 진단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