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 이후 대외활동을 삼가왔던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이 인프라코어의 기업설명회(IR)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경영활동 전면에 나선다.

9일 두산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리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상반기 실적 발표 및 향후 전망'에 관한 기업설명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창업 2세인 고 박두병 회장의 5남인 박 부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최대 인수·합병(M&A)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미국 잉거솔랜드 보브캣(Bobcat) 사업부문 등의 인수를 진두 지휘했다.

박 부회장이 2년간의 잠행을 접고 외부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최근의 실적호전과 M&A 등의 여세를 몰아 인프라코어의 향후 발전에 더욱 힘을 실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IR의 주요 관심사인 M&A를 부회장이 지휘한 만큼 직접 참석해 관련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말 세계 1위의 소형 건설중장비 기업인 미국의 잉거솔랜드 보브캣 사업부문 등을 49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2010년 글로벌 상위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