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국내 3위 주강업체인 한국주강을 저평가된 중소형 조선기자재주로 소개했다.

주강은 고철과 합금철을 녹인 쇳물을 각종 주형에 주입, 필요한 형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압연, 압출, 단조 등으로 제조하기 어려운 비교적 복잡한 기계 제품 제조에 사용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강제품은 조선업, 발전설비부품, 철강설비부품 등으로 사용되나, 조선업 의존도가 70%에 달한다.

경남에 본사를 둔 한국주강은 지난 1960년에 한국금속으로 출발해 87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고, 97년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267억원 중 주강제품 매출은 221억원을 차지했다고 한다.

삼성증권은 국내 주강업체로는 두산중공업, 현대제철(중공업사업부), 한국주강, 삼양중기, 봉신 등이 있고, 대형 주강품 시장에서는 두산중공업과 현대제철, 한국주강 3사가 7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한국주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방산업인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23%와 27%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법인세 납부로 1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중,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주강이 대형공작기계업체인 한국정밀기계(상장 추진전망)의 지분을 18% 보유중인데, 이 회사의 매출 성장세가 크다고 전했다.

국내외에서 조선, 발전, 건설중장비 등 중공업발전에 따른 공작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두 애널리스트는 한국주강의 적정주가를 1만1200원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