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사업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8일 장 초반부터 상한가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였다.
비료 제조업체인 조비는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8590원에 장을 마쳤고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로만손도 상한가인 2385원을 기록했다.
특히 송전과 관련된 장비를 만드는 이화전기와 비츠로테크 비츠로시스 제룡산업 등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휴대폰 회사인 재영솔루텍과 황해도 사리원에 침대공장을 건설 중인 에이스침대도 각각 8.61%와 4.61% 상승했다.
또 한전(6.77%) 현대상선(9.13%) 신원(9.28%) 현대건설(1.26%) 대림산업(4.76%) 삼부토건(4.17%) 등도 수혜주로 꼽혔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는 건설주가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도 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 6월13~15일의 1차 남북 정상회담 전후 3개월간 남북 경협 관련주들은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기대감보다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이나 실제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남북 관련주로 꼽힌 효성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이날 3.10% 하락해 상승 행진에 동참하지 못했다.
서정환/이미아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