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 같은 영향이 지속되기 위해선 만남 자체 보다는 내용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FRB의 금리동결과 뉴욕 증시 상승으로 급등 출발한 국내 증시가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대형 호재가 발표되면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을 줄여 국가 신용등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 확대로 관련 기업들의 외형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남북관련 호재가 단기 흐름에 그쳤고 향후 대북경협에 수반되는 비용 증가는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남북 정상간 만남 자체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남과 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으로 연결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이 확정돼 북한 개방정책의 진정성이 확보되거나 미국의 대북 완화조치 등이 뒤따를 경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지속적인 남북협력을 담보하지 못한 채 단순히 정치적 이벤트로 끝날 경우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남북간 긴장 완화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대형호재 앞에서도 외국인 매도세도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18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7조5천억 이상을 팔았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