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창작하는 작가 작품

구입해서 실패할 확률 거의 없다

미술시장에는 점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작품이 있지만 몇 백만원이면 살 수 있는 작품이 더 많다.

주로 중견작가나 젊은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을 고를 땐 기본적으로 작가적 독창성과 '손맛'이 살아 있는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아무리 좋아보여도 작가적 고민이나 순수한 노동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 땐 신중하게 다시 검토해 보는 게 좋다.

다음은 미술전문가들이 제시하는 '1000만원 미술품 포트폴리오'사례 5가지.

◆노승진 노화랑 대표=초보 컬렉터는 특정한 미술성향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이므로 유망작가들을 선별해 여러 작품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죽을 각오로 창작에 매달리는 작가'의 작품을 사면 거의 실패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수동씨 작품 20호 크기 1점(500만원)과 이강욱씨 50호 크기 1점(480만원)을 추천했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미술품 투자로는 많지 않은 자금이지만 분산투자를 강조했다.

변웅필씨의 50호(116×80cm)짜리 작품 1점(550만원)과 송명진씨 30호(90×65cm) 소품 1점(300만원),신선미씨 30호 크기 1점(150만원) 등 모두 3점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대작 1점보다는 작은 작품 2~3점을 구입하는 것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부대효과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박준헌 아트매니즈먼트 유니언 대표=사진이나 조각 작품 1점과 소품 1점을 추천했다.

오는 11월 홍콩크리스티경매에 출품 준비를 하고 있는 한기창씨 30호 크기 1점(600만원)과 김경민씨 조각소품(54×15×25cm) 1점(300만원),또는 사진작가 박진영씨 100호(600만원)와 젊은 회화작가 윤정선씨 20호(300만원) 각 1점 등 2가지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중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겐 거실에 사진이나 조각품이 적당한데다 투자 목적으로도 권장할 만하기 때문이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이상규 K옥션 상무=중견작가보다는 미국 등 해외아트페어나 경매에서 주목받는 작가 작품을 컬렉션할 것을 권했다.

소장이나 감상보다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개인적인 기호보다는 시장에서의 환금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최소영씨 20호(600만원)작품과 안성하씨 40호(450만원) 작품이나 이정웅씨 10호(580만원)에 유승호씨 10호(450만원)짜리를 사는 방안을 내놨다.

◆이원주 LM갤러리 대표=국내 주요 기획전이나 화랑전시에 참여하고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주목받는 작가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김강용씨 4호(600만원)짜리와 지난해 석남미술상을 받은 임태규씨 40호(400만원)짜리 각 1점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