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잠식 위험수위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철강재의 직접 수입뿐 아니라 선박용 블록(철골 구조물), 자동차 부품 등을 통한 간접수입까지 불어나면서 국산 철강업체의 채산성을 갉아먹고 있다.

6일 포스코경영연구소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 증가한 734만t을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수입 규모의 50.3%, 지난해 중국산 수입량의 70.9%에 달한다.

이에따라 철선, 볼트, 너트 등 선재(線材)의 경우 중국산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선박용 후판의 경우도 올해 전체 시장의 25% 정도를 중국산이 잠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에 의한 중국산 철강재의 간접 수입도 국내 업체에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선박용 블록, 자동차 부품, 건설용 철구조물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이들 제품의 원자재인 국내 철강제품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2003년부터 3년간 철강수요산업의 중국제품 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일반기계 43%,조립금속 47%,수송기계 66%로 전체 평균인 31%를 훨씬 웃돌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