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친노 진영의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유 전 장관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범여권 대선 경선은 친노·반노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유 전 장관 측 이광철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 전 장관이 지난주 휴가기간 동안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어 3기 민주정부를 계승하고,남북평화와 사회투자국가 건설을 위해 대선 경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을 돕고 있는 김태년 의원도 "유 전 장관이 범여권 대통합 신당의 가닥이 잡혔다고 판단해 출마 선언을 한 뒤 신당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오는 18일 자신의 지지모임인 '참여시민광장'이 주최하는 '1만 유티즌 전국 대번개 행사'에서 공식 출정식을 가진 뒤,강연 등 대외활동도 활발히 벌이면서 지지세 확산 작업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친노 성향이 가장 큰 그가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손학규 전 경기지사,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비노 주자들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이해찬 전 총리와 지지층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역학 관계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여부도 관심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