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에 2009년까지 최고 36층에 높이 122.3m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1단계구역(세운상가 1·4구역) 개발 계획을 결정·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종묘 등 문화재 보호를 위해 건물 높이 제한이 심한 종로에 지상 36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종로구 장사동과 예지동 일대 3만7656㎡(1만1390평)의 세운지구 1단계 구역 중 2만6217㎡(7930평)에 지상 12~36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8개동이 건립된다.

또 인근에는 공원광장과 걷고 싶은 거리가 각각 꾸며진다.

서울시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물 높이를 122.3m이하,용적률은 최대 850%를 적용하되 건물 층수를 종로 쪽은 지상 12~15층으로 낮게 하는 대신 청계천 쪽은 지상 17~36층으로 높게 짓도록 했다.

이들 건물 가운데 6개 동은 지상 3층까지 업무용,4층부터는 주거용으로 조성돼 700가구 이내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나머지 세운광장 부근의 2개 동은 업무용으로 건립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내년 말까지 세운상가 철거를 마치고 2009년 초 건물 신축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