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인수·합병(M&A)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락 중인 증권주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주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요동치고 있어 관련 시장 정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급등락으로 시장이 교란되고 있어 혹시 있을지 모를 불공정거래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화'가 화두로 등장하며 M&A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서울증권은 물론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은행권도 증권업 진출과 확대를 공식화해 M&A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번 점검 대상에는 M&A설을 바탕으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SK 서울 현대 교보증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상 업무의 일환이며 혐의가 있어서 하는 기획조사의 성격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모니터링을 통해 혐의가 확인될 경우 본격적인 주가조작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