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일 현대제철이 세계적인 봉형강 경기 호황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며 목표가를 8만1000원으로 17.4%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동, 북아프리카, 동유럽 등 산유국들의 개발 수요로 봉형강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세계적인 봉형강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업체라고 설명했다.

타이트한 수급 때문에 원료가격을 반영하는 적극적인 가격 정책이 가능하고, 중동 등으로 H형강의 직접수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1억원과 2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7.7%와 31.4%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신 연구원은 봉형강 가격 인상 효과와 H형강의 수출 증가, 중공업 제품의 판매 증가로 현대제철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체 슬라브 생산 증가 등으로 영업실적의 호조가 2분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호조 전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3.7%와 17.7% 높였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