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인한 증시 급락과 관련, 외국인의 매매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은 1일 이제 웬만한 조정에도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는 국내 자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입장에서 밸류에이션으로 국가간 상대비교를 한다면 한국 증시에서는 무조건 팔아야 한다는 것.

조정이 나타나면 외국인이 매수로 반전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외국인의 마음에 드는 조정이 얼마나 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어쨌든 팔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지수 2000P나 1800P나 PER의 배수는 큰 차이가 없고, 2000P에서 팔고 1800P에서 매수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일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서려면 그들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인정하고, 한국 증시와 경제 성장성의 안정성을 재평가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선회하는 등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역을 맡는 구도는 이미 3년 전부터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외국인보다 국내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