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충남 조치원 서창리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대학교 디스플레이원천기술사업팀(팀장 김선웅)은 LCD와 유기전자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팀은 수년 전부터 학과 체제를 관련 산업에 맞게 재편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 산업체와 튼튼한 연결고리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팀의 주 연구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TFT소자,오가닉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소자,방사선을 이용한 의료용 디스플레이 소자 등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업체가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의 특성을 십분 살려 산업체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국책과제인 '차세대 정보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사업'의 위탁과제를 공동 수행했으며,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과 함께 디스플레이산업의 기술 로드맵 작성에도 참여했다.

에버테크노 SFA DE&T 등 지역업체들과 협력해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BK사업팀이 받는 국고지원금 2억원보다 많은 2억4000여만원을 산업체로부터 지원받았다고 사업단은 밝혔다.

또 삼성전자 연구원이 직접 사업단이 소속된 학과의 디스플레이 과목 강사로 활동하고 사업단 교수는 삼성전자 측의 강의를 지원하는 등 산업체와의 인적·기술적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선웅 팀장은 "현장 연계형 교육·연구를 진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수와 대학원생의 능력에 따라 연구비를 차등 지급해 팀 내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팀에는 석사과정 14명과 박사과정 4명이 소속돼 있다.

외국인 1명을 포함해 9명의 전임교원이 모두 고체물리학과 응용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디스플레이·반도체 전공자가 이 중 6명에 달한다.

김 팀장은 "사업단은 세계 수준의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고 지역산업에 이바지하는 로컬화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컬(Glocal)'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