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 어때요.'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된다.

지난주에 개봉된 '라따뚜이'는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 '레미'의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가족애와 우정,꿈과 노력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작품.

'레미'는 해고 위기에 처한 견습 요리사 '링귀니'와 만나면서 환상적인 요리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니모를 찾아서'와 '인크레더블'을 만든 픽사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오는 8일 선보이는 '서핑업'은 세계 파도타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인생을 배우는 틴에이지 펭귄 얘기를 다룬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최고의 서핑스타를 꿈꾸는 펭귄 '코디'와 그의 친구인 '치킨 조'의 흥미진진하고 시원한 활약은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23일부터 상영되는 '심슨 가족,더 무비'는 아이들과 함께 부모들도 웃고 즐길 수 있는 코미디물.

어눌하고 엉뚱한 사고뭉치 가장 '호머',부푼 머리와 쉬어터진 허스키 목소리의 안주인 '마지',트러블 메이커 아들 '바트' 등이 펼치는 좌충우돌 스토리는 배꼽을 잡게 만든다.

자연의 위대함이 만들어낸 감동을 전해주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영화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15일 개봉)을 보는 것도 괜찮다.

아기 북극곰과 아기 바다 코끼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상영 중인 '에반 올마이티'도 좋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짓는 과정에서 진한 가족애를 찾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1일 개봉되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도 '이무기' 등의 괴물 캐릭터로 아이들을 열광시킬 만하다.

실제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디-워'를 예매한 사람들은 대부분 30,40대 학부모(74%)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평론가 오동진씨는 "여름방학 시즌에는 공포영화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영화가 봇물을 이룬다"며 "올해는 특히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가진 애니메이션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