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31일 새벽 수감자 맞교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피랍자 한명을 추가로 살해한 뒤 아리조 지역 도로에 유기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밝힌 이름과 유사한 이름의 심성민씨가 피해자로 추정되는 가운데 총상을 입은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

탈레반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던 바로 그 장소였다.

닷새전 희생당한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가즈니 주도의 서쪽 카라바그 지구 무셰키 지역에서 발견됐다.

AIP,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미확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도 보도해서 한국인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이 추가로 발견했다는 시신이 피랍 한국인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AIP도 살해된 한국인 인질은 탈레반이 발표한 대로 1명인 것으로 보인다며 2명 이상의 한국인 인질이 한꺼번에 살해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남은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온 국민을 분노와 슬픔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