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직원 및 설계사들이 신바람이 났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받은 주식 값이 고공비행을 하면서 100~300%의 평가차익을 보고 있기 때문.

30일 보험업계 및 장외주식업체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생보사 주식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1억~3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둔 생보사 직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주식은 지난 6월 초까지 2만원대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급등세로 전환,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동양생명 주식은 현재 2만9000원으로 최근 한 달여 만에 1만5000원가량 상승했다.

금호생명도 최근 두 달여 만에 2배 이상 급등,3만5000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 동양 금호생명은 2005년 이후 유상증자를 하면서 직원들 뿐만 아니라 설계사에게도 참여 기회를 줬다.

올 4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물량의 70%를 설계사에게 배정했다.

발행가액은 주당 1만2000원.현재까지 수익률은 300%에 육박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서 2005년 9월에 주당 6000원으로 일반공모 증자를 했다.

이에 따라 과·차장급 직원들은 5000주,부장급은 7000~1만주가량 보유하고 있어 적게는 1억원,많게는 3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6월 유상증사를 실시하면서 임직원,설계사,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주당 9000원에 1000~1200주씩 배정했다.

1년여 만에 1인당 20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다.

생보사 주식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각종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우선 증시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금융감독 당국이 생보사의 증시 상장을 허용했다.

이달 초 재정경제부가 보험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도 재료로 작용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