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前차관 이임사 "공무원에게 남는건 결국 명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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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게 남는 것은 결국 명예다."
27일 공직에서 물러난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의 변(辯)이다.
그는 이날 퇴임식에서 "공무원이 어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는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느냐'는 것을 더 잘 알아본다"며 "진정한 명예는 그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장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가장 바람직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선택은 무엇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경부가 '재정'뿐 아니라 '경제'를 지키는 일에도 선도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전 차관은 퇴임식 직후 기자실을 찾아 32년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금융실명제 도입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보람이 컸던 일"이라며 당시 과천 주공아파트 한 채를 빌려 사무실로 쓰면서 매일 새벽 2~3시까지 일하다 퇴근하곤 해 아파트 경비가 그를 간첩으로 신고한 일화를 소개했다.
진 전 차관은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해외투자 과장,재경원 산업자금담당관,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재경부 제2차관으로 일해왔다.
그는 갑작스런 용퇴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을 의식한 듯 "공무원 생활을 30년 했으면 많이 했다"며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27일 공직에서 물러난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제2차관의 변(辯)이다.
그는 이날 퇴임식에서 "공무원이 어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는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느냐'는 것을 더 잘 알아본다"며 "진정한 명예는 그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장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가장 바람직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선택은 무엇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보다 글로벌한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경부가 '재정'뿐 아니라 '경제'를 지키는 일에도 선도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전 차관은 퇴임식 직후 기자실을 찾아 32년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금융실명제 도입을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보람이 컸던 일"이라며 당시 과천 주공아파트 한 채를 빌려 사무실로 쓰면서 매일 새벽 2~3시까지 일하다 퇴근하곤 해 아파트 경비가 그를 간첩으로 신고한 일화를 소개했다.
진 전 차관은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5년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해외투자 과장,재경원 산업자금담당관,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재경부 제2차관으로 일해왔다.
그는 갑작스런 용퇴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을 의식한 듯 "공무원 생활을 30년 했으면 많이 했다"며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