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6일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미국의 법인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미 재무부가 주최한 한 모임에서 "과거와 같은 저금리시대는 이제 끝났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늘어난 기업의 금융 비용을 상쇄해주기 위해 최고 35%에 달하는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0년대 레이건 정부 이후 미국 세제는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해왔다"며 "부시 행정부는 경제 안정성이 흔들리고 정치적 저항이 높아지기 전에 법인세 인하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법인세제는 레이건 정부 시절 골격이 마련된 이후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